[13일의 금요일 카이저데이 특선] 소설 가면라이더 파이즈 - 5년 후 이런 저런 이야기

다 비켜 슈ㅣㅣㅣ발 최애캐 기념글은 전 세계에서 내가 일빠야!


그런고로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카이저데이에,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빅 이벤트까지 겹친 기념으로 이번에 특선을 보내드립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 본 글은 소설 가면라이더 파이즈에서 가필된 부분인 [5년 후]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소설 본 내용이나 옛날에 나온 [이형의 꽃들]을 전혀 모르면 살짝 이해가 안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할 것. 또한 해당 글의 저작권은 토에이, 코단샤 및 저자에 모두 귀속되어있다. 해당 문서는 어디까지나 본 서의 홍보용이라는 명목 하에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정가 650엔에 절찬판매중 자 전체 내용이 궁금하면 한 권 사라


{등장인물}
유스케 : 키쿠치 케타로와 지금은 죽고 없는 오사다 유카의 아들. 인간과 오르페노크의 혼혈.
소노다 마리 : 미용사로 일하면서 유스케와 단 둘이서 동거 중.
쿠사카 마사토 : 5년 전 카이저의 일원이었던 인물. 유카의 죽음으로 분노한 호스 오르페노크에게 만신창이가 되면서 현재는 생사 및 행방불명.

키쿠치 케타로 : 키쿠치 세탁소의 점장.
카이도 나오야 : 5년 전 같은 오르페노크였던 키바 유지와 오사다 유카가 사망한 후, 갓난아이였던 유스케를 데리고 키쿠치 세탁소의 식객이 되었다.
키무라 사야 : 쿠사카 마사토를 사랑하는 여성. 정체는 드래곤 오르페노크.

이누이 타쿠미 : 울프 오르페노크인 동시에 파이즈였던 청년. 5년 전 돌연히 자취를 감췄다.


<5년 후>


요즘들어서 마리는 기분이 좋지 않다. 항상 마음이 불안해서 진정이 되질 않았다. 또, 그러한 자신에게 짜증이 나면서, 악순환의 반복이 되고 만다.
그런 상태에서는 뭘 하더라도 잘 풀리지 않고 사사로운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오늘 아침에도 양배추를 썰다가 식칼에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그것도 모자라 반창고를 붙이려니까 다른 손가락에 붙어버리는 바람에 엉망진창이 되었고, 결국에는
 “작작 좀 해!”
하고 자기도 모르게 외쳤다.
애초에, 미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손가락은 베여서는 안 된다. 프로로서 실격이다.
마리는 2년 전부터 미용사로서 집에서 오토바이로 30분 정도 통근하면서, 산뜻한 분위기의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다. 간신히 꿈이 이루어졌건만, 지금의 마리에게 기쁨은 없다.
며칠 전에도, 커트 중인데 손님이 잡지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머리를 자꾸 움직이는 바람에 무심코 신경질을 내고 말았다.
초조함의 원인은 하나 밖에 없었다.
유스케 탓이다.
마리는 유스케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알 수 없었다.
반년 전만해도 유스케는 평범한 아이였다.
아니, 평범한 애들보다 훨씬 사랑스럽고 영리했다.
그랬던 게 요 반년 사이에 유스케는 급격히 성장했다.
아직 다섯 살 밖에 안 되었는데 고등학생처럼 보인다.
그런 유스케를, 마리는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봐도 범상치않은 사태였다.
마리의 안에서 하나의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이윽고 확신으로 변했다.
유스케는 보통의 인간이 아니다.
오르페노크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닐까?
정말 그렇다면 유스케를 데리고 온 나오야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겠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타쿠미와 케타로에게 상담할 수도 없었다.
현재, 마리는 유스케와 단 둘이서 지내고 있다.

타쿠미는 유스케를 식구로 받아들이면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3일 뒤에 자취를 감췄다.
“야, 마리. 입에 밥풀 묻었다”
그게 타쿠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타쿠미, 마리, 케타로, 나오야, 유스케. 다섯이서 같이 아침밥을 먹고 있을 때 타쿠미는 마리를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아침 식사가 끝나자 타쿠미는 모두가 사용한 식기들을 설거지했다. 설거지한 식기를 깔끔하게 찬장에 정리하면서, 정신이 들고 보니 타쿠미의 모습은 없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든 마리는 온 집안을 샅샅히 뒤졌다.
현관문이 열려있었고, 타쿠미의 신발이 사라져있었다.
마리가 크리스마스에 선물한 기타를 자기 방에 남겨둔 채, 타쿠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고 얼마 안 있어, 나오야도 사라졌다.
그렇게나 밝으면서 바보같고 응큼했던 나오야가 어느 날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게 되었고, 창가에서 하늘만 바라보았다.
“어디 아픈데라도 있어?”
걱정이 되어서 마리와 케타로가 물어봤지만, 애매하게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1주일 정도 계속 하늘만 바라보더니, 나오야는 갑자기 사라졌다.
“밥먹어, 나오야”
마리가 부르러가도 대답이 없자, 방문을 열어보았다. 방문을 열자 눈에 들어온 것은, 확 열려있는 채로 방치된 창문 밖에서, 그저 바람만이 책상 위에 있는 만화책을 파르륵 넘기고 있을 뿐인 광경이었다.

케타로가 집을 나선 것은 약 1년 전이었다.
케타로의 경우는 적어도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타쿠미나 나오야보다는 나았다.
케타로의 부모님은 벌써 몇 년도 넘게 아프리카에서 세탁소를 경영하고 있었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요금으로 케타로의 부모님은 아프리카에서 세탁소를 주욱 경영해왔고, 전 세계의 세탁물을 깨끗하게 빨고 싶다는 케타로의 꿈도 부모님한테서 물려받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케타로의 아버지가 쓰러지셨다.
병에 걸렸으면 일본에 돌아오면 될 것을, 자기의 꿈은 그렇게 약해빠지지 않았다면서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세탁소를 계속했고, 결국 어머니한테서 케타로에게 연락이 왔다.
물론, 케타로를 불러서 일을 돕게 하기 위해서이다.
망설이던 끝에 케타로는 아프리카로 떠났다.
떠나기로 결심하면서 실제로 집을 나서기까지 며칠 간, 케타로는 유스케를 안으면서 훌쩍거렸다.
누구보다도 케타로를 잘 따르던 유스케와 헤어지는 것은, 케타로한테도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급기야 유스케를 아프리카로 데려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마리와 말싸움이 벌어졌다.
그건 네 고집일 뿐이지 유스케를 위하는 게 아니라고, 마리는 케타로를 비난했다.
결국 꺾인 것은 케타로였다.
단, 케타로는 유스케를 일본에 두고 가는 대신 기묘한 조건을 내걸었다.
날마다, 유스케의 세탁물을 아프리카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마리는 곧바로 그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비록 멀리 떨어져있어도 유스케의 옷은 자기 손으로 빨고 싶다는 게 케타로의 뜻이었다.
귀찮다면 귀찮은 일이지만, 마리는 케타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마리는 때때로 혼자있을 때, 타쿠미가 남기고 간 기타를 쳤다.
그 날의 크리스마스에, 타쿠미가 마리를 위해 연주한 멜로디를 떠올리면서 한 음절 한 음절 서투르게나마 연주했다.
기타를 치면서 마리는 타쿠미를 떠올렸다.
나오야를, 케타로를, 다같이 지내던 즐거운 날들을 추억했다.
다같이 옹기종기 모이듯이 지냈던, 따스한 나날을 그리워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급속히 성장한 유스케를 떠올리고 불안에 떨었다.
있잖아, 타쿠미. 알려줘. 난 유스케를 어떻게 키워야 해?

반년 전까지 유스케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마리는 그 일주일간 날마다 새 옷을 사거나 사이즈를 고쳐야만 했다.
당연히 케타로에게 보내는 세탁물의 사이즈도 점점 커져갔다.
아무리 그래도 케타로도 걱정할 거라 생각해서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아프리카 안에서도 시골 중의 시골에 있어서 그런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랜만에 케타로 쪽에서 연락이 왔기에 설명을 했지만,
“그건 말야. 성장기라서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마”
같은 소리나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마리는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바보야!” 마리는 소리쳤다. “한달 만에 20센치나 키가 자라는 성장기가 어딨어. 말도 안 되잖아”
그래도 케타로는 성장기다, 걱정없다, 빨리 크게 자란 유스케를 보고 싶다, 같은 소리나 하면서 기뻐했기에 마리는 “바보!”라고 한 번 더 윽박지른 후 전화를 끊었다.
전부터 태평한 구석이 있는 케타로였지만, 아프리카로 건너가더니 머리의 나사가 수도 없이 풀린 게 틀림없다.
유스케한테는 근처에 또래의 친구들이 몇 명 있었지만, 어느 날 근처의 공원 모래밭에서 친구들과 노는 유스케를 보고 마리는 외출을 금지시켰다.
딱 봐도 위화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봐도 같은 나이로는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사는 형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만 같은 광경이었다.
친구들도 불가사의한 것을 보는 듯이, 유스케를 조심조심 대했다.
마리는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를 떠올리면서 걱정되기 시작했다.
5년 사이에 정부는 오르페노크의 존재를 공표하고,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의 설립을 선언했다.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의 목적은 당연히 오르페노크의 섬멸이며, 그 활동은 위원회의 다방면에 걸친 조사와 일반시민의 신고로 이루어졌다.
그에 따라서 오르페노크가 포착되면 카이저가 출동하여 오르페노크를 쓰러뜨렸다. 현재 카이저는 대량생산되었고, 그 활동은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마치 중세의 마녀사냥 같았다.
시민의 신고로 조금이라도 수상해보이는 인물은 위원회에 끌려가거나, 혹은 카이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마리는 유스케가 위원회에게 신고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외출을 금지시켰다.

유스케는 이제 육체적으로는 거의 성인 수준으로 자라났지만, 정신연령은 아직 다섯 살 어린이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그게 마리를 또 당황스럽게 했다.
유스케는 언제나 마리에게 어리광부렸다.
그림책을 읽어달라고 하고, 게임을 하자고 조르고, 밤에는 마리한테 안겨서 잠들고 싶어했다.
본심을 말하자면, 마리는 유스케가 걱정되었지만 동시에 유스케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유스케에게 오르페노크의 피가 섞여있는 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언제 오르페노크로 변모할 지도 알 수 없었다. 언제 인간의 마음을 잃고 덮쳐올 지도 알 수 없다.
마리는 오르페노크라는 존재가 두려웠다.
유스케는 유스케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려 해도 헛수고였다. 이유같은 건 없고 그저 두려울 뿐이다.
마리는 유스케에 대한 사랑과 공포감 사이에서 갈갈히 찢겨질 것만 같았다.

유스케는 케타로가 쓰던 방에 틀어박혀서, 커튼의 틈새를 통하여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하늘에 둥둥 떠다니면서 때때로 형태가 변하는 구름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푸른 하늘이 저녁노을에 물들어가는 경치와 주욱 늘어선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다정했던 마리가 갑자기 쌀쌀맞게 변하면서 유스케는 상처입었고, 고민했다.
뭔가 마리의 비위를 상하게 한 걸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그래도 마리는 유스케에게 미소로 대했다. 하지만 미소의 알맹이가 전과는 달랐다.
그것은 미소이면서 미소가 아니었다. 기쁨과 다정함말고, 무언가 다른 감정이 섞여있었다.
유스케는 외출을 금지시킨 마리의 말을 되도록 지키려고 애썼다.
마리의 뜻에 거슬러서, 더 이상 마리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았다.
창 밖의 경치를 바라보는 걸 빼면, 유스케가 집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책을 읽는 것 정도 밖에 없었다.
유스케는 손에 닿는대로 이런저런 분야의 책을 읽었다.
만화와 그림책은 금방 졸업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과학을 배웠다.
나이는 아직 다섯 살이었지만, 그 두뇌는 이미 천재적인 이해력을 보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책을 독파하면서, 유스케는 대단히 단순한 감상을 느꼈다.
인류라는 존재는 대단히 어리석다... 그렇게 생각했다.
유스케는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뚜렷히 자각하게 되었다.
그 자각은 마리에게 절대로 말할 수 없는 하나의 비밀로도 이어졌다.
마리와 케타로에게, 유스케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 묻는 일은 전혀 없었다.
단지 어렴풋이, 자신은 마리나 케타로, 타쿠미, 나오야, 모두의 자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것이, 급격히 성장을 시작한 반년 정도 전부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당초에, 그 목소리는 유스케가 밤에 잠이 들락말락할 때에 기억 저편에서부터 들려왔다.
유스케는 무심코 침대 위의 이불을 걷어차며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유스케는 뚜렷하게 기억해냈다.
그 목소리는, 유스케가 아직 어머니의 뱃 속에 있었을 적에 들었던, 어머니가 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이었다.
유스케는 어머니인 유카가 크레인 오르페노크가 되어 여러명의 카이저에게 난도질당할 때의 절규를 들은 것이다.
목소리와 동시에 유스케는 온 몸에 아픔을 느꼈다.
유카의 뱃 속에 있으면서, 유스케는 유카의 비명과 함께 유카의 고통을 그대로 자신의 아픔으로 느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아픔이 온 몸을 쑤시는 통증으로 되살아났다.
마리한테 들키지 않도록, 유스케는 자신의 내면을 향해 절규했다.

마리는 알지 못했다.
마리가 부재 중일 때, 혹은 마리가 잠들어있을 때 유스케는 몇 번인가 몰래 외출하였다.
유스케가 달려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카이저와 오르페노크가 싸우고 있었다.
오르페노크가 느끼는 고통의 파동을 감지하고, 그 파동을 따라서 유스케는 전투 장소에 나타났다.
유스케에게 딱히 오르페노크를 구하려는 마음은 없었다. 단지 카이저를 쓰러뜨리고 싶을 뿐이었다.
처음에는 우연이었다.
한밤중에 들린, 목소리인지 소리인지 알 수 없는 것에 이끌려서 창 밖으로 뛰어내려 막 달렸다. 그러자 그 앞에는, 둥둥 떠도는 안개의 맞은편에서 싸우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려왔다.
주먹이 상대를 때리는 소리, 짐승같은 포효, 기합, 검이 어둠을 가로지르는 바람 소리......
커튼을 젖히듯이 안개가 걷히자, 눈 앞에서 카이저와 오르페노크가 싸우고 있었다.
카이저가 유스케를 눈치채고 돌아보자, 자연히 파팟하고 감전되는 듯한 감각이 유스케의 온 몸을 덮었다.
다음 순간, 유스케는 인간도 오르페노크도 아닌 무언가로 변신했다.
옐로 다이아몬드같은 피부가 경질투명화하고, 몸 안에 불빛이 켜진 것처럼 전신이 황금빛으로 빛났다.
눈 앞의 존재를 어떻게 판단하기가 난해했는지, 카이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유스케를 응시했다.
먼저 움직인 것은 유스케였다.
유스케는 단번에 거리를 좁히고, 피할 틈도 없이 수도로 카이저의 복부를 꿰뚫었다.
자기가 왜 오르페노크가 아닌 카이저를 공격했는지, 유스케는 알지 못했다.
단지, 되살아나는 어머니의 비명과 함께 유스케를 덮치는 격렬한 아픔이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실제로 카이저를 쓰러뜨리면 그 아픔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것을 유스케는 알게 되었다.
유스케의 행동은, 생전의 유카와 똑같았다.
유카의 내면에는, 자신을 낳고 죽었을 때에 어머니가 내뱉은 광기와 같은 비명의 잔향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유카는 그 비명을 없애기 위해 살인을 반복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아슬아슬한 선택이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스케는 어머니와 같은 운명을 걷고 있었다.

그 날도, 유스케는 빛나는 전사로 변신하여 두 명의 카이저와 싸우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유스케가 오르페노크의 파동을 수신하고 전투 장소에 도착하자, 거미 타입의 오르페노크가 두 명의 카이저를 상대로 격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이었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그 와이어같은 실로 카이저 한 명의 움직임을 봉쇄했지만, 등 뒤에서 두 명째 카이저의 공격을 받고 크게 나가떨어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카이저가 허리의 블레이건을 뽑아서 마무리를 지으려할 때, 유스케가 그 앞을 가로막으며 변신했다.
두 세차례 블레이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유스케는 빛나는 손으로 꽉 쥐어 으스러뜨렸다.
유스케의 몸이 공중으로 둥실하고 떠오르면서, 그 체내에서 방출되는 빛이 더욱 강렬함을 더했다. 동시에 유스케는 빛의 화살이 되어 카이저의 몸을 관통했다.
콰앙하고 카이저의 몸이 내부에서 폭발하면서, 밤에 피는 거대한 꽃과 같이 창백한 불꽃이 피어올랐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포박한 카이저의 목을, 날카로운 이빨로 물었다.
한순간 독액이 주입되면서, 카이저의 몸이 녹아내렸다.
카이저의 목, 어깨, 팔꿈치, 몸통 등 금속 접합부의 틈새에서, 녹아내린 몸이 검붉은 액체가 되어 새어나왔다.
두 명의 카이저가 죽은 것을 확인하고서,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변신을 풀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긴 앞머리 밑에 어두운 눈동자가 빛을 내었다.
“누구냐? 네 놈은?”
그렇게 말하며 그 남자는 유스케를 응시했다.
쿠사카 마사토였다.

키무라 사야는 호스 오르페노크에게 사지를 뜯기고, 턱을 뽑히면서 쓰레기같이 내팽개쳐져있던 마사토를 구해왔다.
사야는 오뚜기같은 상태의 마사토를 침대에 눕히고, 아기를 키우듯 돌봐주었다.
식사부터 변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마사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주었다.
계절의 변화, 오늘 있었던 일, 유성학원의 추억......
마사토는 끊길 듯한 의식 안에서, 그리고 한 번 끊기면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의식 안에서 사야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사야가 들려주는 유성 학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사토는 마리를 떠올렸다.
마리는 빛과 같았다.
마리를 떠올리면서, 마사토는 삶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얻고 있었다.
어느 날, 사야가 모습을 감췄다.
숟가락으로 마사토의 입에 식사를 먹이려할 때 벌어진 일이었다.
창 밖의 바람을 받으며 사야의 미소가 스윽하고 무너져내렸다.
그 얼굴이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사라져갔다.
자 알 있 어
마지막으로 입이 그렇게 움직인 것 같았다.
마사토의 앞에서 사야는 사라졌고, 허공에 남은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졌다.
마사토는 거동도 하지 못한 채, 홀로 침대 위에 남겨졌다.
무슨 물체와 같이 그 자리에 드러눕듯 넘어져있는채로, 마사토는 분뇨 투성이가 되었고 욕창으로 생긴 고름이 등을 뒤덮었다.
목이 바싹 마르면서 갈증을 느끼고, 굶주림에 온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한 달이 지났어도, 마사토는 아직 살아있었다.
두 달째가 지났을 때, 마사토는 몸이 안에서부터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마치 굶주림에 괴로워하는 육체가, 자기자신을 집어삼키는 것만 같았다.
급속히 몸이 오그라들었다.
세 달째가 지나자, 침대 위에 있는 것은 더 이상 마사토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말벌집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갈색의 물체였다.
그리하여 마사토는 겨우 죽을 수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문득, 마사토는 새카맣게 뒤덮인 죽음의 세계에서 귀환했다.
여지껏 느낀 적이 없는 활력이 마사토를 인도하는 듯 했다.
마사토의 육체는 서서히 재생하기 시작했다.
말벌집같은 육체의 잔해에서 손발이 생기고, 눈이 번쩍 뜨였다.
꿈틀꿈틀 하면서 그것들은 옛날의 형태를 되찾았다.
그리하여 오르페노크로 되살아나면서, 마사토는 이 세상에 부활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마사토를 카이저한테서 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유스케는 때때로 마사토와 만나게 되었다.
“누구냐? 네 놈은?”
마사토가 한 그 말이 유스케의 마음을 울렸다.
그 질문의 대답은, 유스케가 가장 알고 싶어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유스케는 오르페노크라는 존재에게 흥미를 가졌다.
자기는 인간도 아닐뿐더러 오르페노크도 아니다. 뒤집어 말하면 인간이기도 하고 오르페노크이기도 하지 않을까?
네 놈은 누구냐? 라고 물었지만, 사실 마사토는 그 전부터 유스케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오르페노크로서 부활한 마사토가 가장 처음으로 한 행동은 마리를 만나러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마사토는 마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호스 오르페노크에게 무참히 농락당한 자기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모습을 드러내면, 마리는 진상을 알게 되겠지. 자신이 오르페노크가 되었다는 사실을 눈치챌 게 틀림없었다.
그렇게 알려진다고 생각하니 망설여졌다.
마리는 오르페노크인 자신을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또, 마사토는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본능과도 같은 목소리가 두려웠다.
......죽여라......죽여라......
그 목소리에 삼켜져서 마리를 죽일지도 모르는 스스로가 두려웠다.
마사토는 그림자 안에서 마리를 지켜보는 길을 택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자기 안의 목소리를 억제할 수도 있고, 다른 오르페노크한테서 마리를 지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리를 지켜보면서 마사토는 유스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타쿠미에 케타로와 나오야도 모습을 감추고, 그 대신에 본 적도 없는 젊은 남자가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마사토는 유스케에게 흥미를 가졌다.
전해져오는 느낌을 통해서, 유스케가 인간과 오르페노크의 혼혈이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설마...하고 마사토는 유카를 떠올렸다.
오르페노크이면서 유카가 인간의 아이를 잉태한 것은 알고 있었다.
마사토가 아직 카이저였을 무렵, 귀중한 샘플로서 포획하려던 게 거센 저항 때문에 그만 죽이고 말았다.
어쩌면, 그 때의 아이가 살아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누구냐, 네 놈은? 하는 질문에 유스케는 반대로
“오르페노크란 대체 뭐죠? 인간이란 대체 뭐죠?”
하고 물어왔다.
마사토는 입술 끝을 씨익하면서 일그러뜨렸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비웃었다.
과연, 보아하니 이 놈은 멍청한 녀석이로군.

마사토는 오르페노크한테만 들리는 파동을 보내서, 유스케의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공원에 유스케를 불러낸 다음 얘기를 거듭했다.
“인간이란 어둠이다”
만날 때마다 마사토는 유스케의 귀에 조금씩 독을 부었다.
“너도 잘 알텐데. 인간은 [자기 자신]이라는 어둠을 안고 있어”
그 공원의 중앙에는 수령 300년을 넘었다고 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에서 흩날리는, 무수히 많은 마른 잎이 공원 전체를 선명한 노란 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여기저기에 낙하한 은행 열매가 찐 듯이 발효된 냄새를 풍겨서, 오랫동안 맡고 있으면 토할 것만 같았다.
“인간은 세계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어. 인간은 세계를 삼키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해. 이윽고 인간의 어둠이 세계 전체를 뒤덮을 거야”
“그럼, 오르페노크는요?”
유스케가 물었다.
가을 바람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면서, 마치 노란 잔물결과도 같이 마른 잎들을 유스케의 발 밑으로 나르고 있다.
“빛이다”
라고 마사토는 답했다.
“오르페노크는 인간의 어둠을 벤다. 어둠을 찢고 빛을 가져다주지”
“그럼, 저는요?”
그렇게 말하며 유스케는 하늘을 올려보았다.
맑게 트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문득 유스케는 케타로를 떠올렸다.
타쿠미와 나오야는 유스케가 어렸던 탓도 있어서 잘 기억나지는 않았다.
단지, 어찌된 영문인지 때때로 케타로의 미소가 마음 속에서 떠올랐다.
“그건 네가 정할 문제야”
하고 마사토가 답했다.
“너는 지금, 빛과 어둠의 가운데에 있어. 넌 저녁노을이냐 아침노을이냐? 어둠을 향할 것인가 빛을 향할 것인가. 그건 네가 정할 문제야”
확실히 난 어중간해,하고 유스케는 생각했다.
저녁노을인지 아침노을인지 모르겠어.

“저기, 마리 누나.”
어느 날, 마리와 마주보면서 저녁 식사를 하던 유스케가 물었다.
“지금쯤 케타로 형은, 잘 지내고 있을까?”
“그야 뭐, 저 쪽에서도 멍청할만큼 밝게 잘 지내고 있지 않겠어? 아무렴 누구일인데.“
“케타로 형은, 멍청해?”
“뭐, 어떤 의미로는 그래. 하지만 나쁜 뜻이 아냐.”
미용실에서 귀가하면서 대충 적당히 만든 고기야채찜을 먹으며, 마리는 황급히 덧붙였다.
유스케는 뭐든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상한 말은 못 하겠다.
“멍청할만큼 진취적이라는 뜻이야.”
“어째서 케타로 형은 아프리카 같은데 가버린 거지. 내가 싫어진 걸까”
유스케는 식사 도중에 젓가락을 놓았다.
평소에도 유스케는 먹는 것에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마리가 만든 요리를 먹어도 감상을 늘어놓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 거 아니래두.”
마리는 젓가락을 쥔 손을 흔들며 황급히 유스케의 말을 부정했다.
“케타로에겐 케타로의 사정이 있어. 분명 아프리카에 있어도 유스케를 생각하고 있을거야. 그 증거로 저 쪽에 있는데도 유스케의 세탁물을 빨아서 보내오잖니.”
“그건 그렇지만”
유스케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나, 쓸쓸해”
그 말을 듣고 마리는 자신이 책망되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유스케를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마음과 두렵다고 느끼는 마음, 그 모순을 안고 있는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타쿠미도 오르페노크였잖아, 하고 마리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다시 자기혐오에 빠졌다.
오르페노크이면서 타쿠미는 누구보다도 다정했다. 그런데도 어째서 자신은 타쿠미를 대하듯이 유스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
타쿠미가 보고 싶어,하고 마리는 생각했다.

마리가 유스케의 정체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늦게까지 일해서 한밤중에 오토바이로 귀가했을 때였다.
갑자기 지면이 크게 흔들리면서 오토바이가 넘어졌다.
오토바이에서 나가 떨어지면서, 벗겨진 헬멧이 길바닥을 굴렀다.
지진인가,하고 생각했지만 다음 순간 주위의 나무를 후려치면서 거대한 코끼리 타입의 오르페노크가 나타났다.
긴 코와 이빨을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면서 포효하며, 찌릿찌릿 진동하는 공기가 바늘과도 같이 마리의 피부를 쑤셨다.
뒤로 넘어진 채, 마리는 엘리펀트 오르페노크를 올려다보며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엘리펀트 오르페노크의 한쪽 어금니에는 이미 목숨을 잃은 인간이 찔려있었고, 그 사체가 이윽고 바슬바슬 재가 되어 사라져갔다.
엘리펀트 오르페노크의 포효가 다시 한 번 울려퍼지면서, 그 드럼통처럼 거대한 다리가 마리를 향해 닥쳐왔다.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며 눈을 질끈 감은 마리는, 몇 초 동안 정적을 느끼고 눈을 떴다. 그러자 눈 앞에는 유스케의 등이 빛나고 있었다.
한쪽 팔을 올려서 엘리펀트 오르페노크의 다리를 받아내는 그 몸은 옐로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한 안 쪽에서 금색 빛을 내뿜고 있었지만, 마리는 곧바로 그게 유스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급격한 성장을 했다고는 하나, 어렸을 때부터 주욱 같이 목욕탕에 들어가고, 안으면서 재워온 유스케이다. 잘 알 수 있었다.
유스케는 엘리펀트 오르페노크의 복부를 향해 금빛 주먹을 내질렀다.
콰앙하고 그 충격이 몸을 지나면서 등을 꿰뚫고, 엘리펀트 오르페노크는 창백한 불꽃 속에서 재가 되어 소멸했다.
근처를 흐르는 작은 강물의 물소리가 어둠의 맞은편에서 들려왔다.
“괜찮아? 마리 누나?”
빛나는 전사에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유스케가 물었다.
유스케는 이때 처음으로 자신의 힘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마리를 지킬 수 있었으니까.
유스케는 마리을 일으키기 위해,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유스케......”
반사적으로, 마리는 일어서서 뒤로 움츠러들었다.
마리가 유스케의 손을 잡는 일은 없었다.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의 멤버들이 마리를 찾아온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마리는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을 적의 카운터 위에 골판지 상자를 놓고, 아프리카에 보낼 유스케의 세탁물을 정리해서 넣고 있었다.
케타로가 아프리카로 건너간 이후, 키쿠치 세탁소는 주욱 폐쇄된 상태였다.
타쿠미, 케타로, 나오야와 다같이 이 작업장에서 시끌벅적하게 일하던 시절이 굉장히 그립게 느껴졌다.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마리는 유스케의 머리를 잘랐다.
유스케의 목에 신문지를 두르고, 정원 구석에서 손을 보았다.
유스케가 성장하고 난 이후, 머리를 잘라준 것은 처음이었다.
여태까지 남이 머리카락을 만지면 간지럽다면서, 자기가 알아서 맘대로 자르던 것을, 오늘 아침에 머리를 잘라달라고 부탁해왔다.
마리는 “응”하고 대답하면서 순순히 들어주었다.
그것이 마리에게 있어서는 최소한의 사죄였다.
처음에, 빗과 가위를 든 손이 살짝 떨렸다.
마리는 타쿠미의 모습을 떠올렸다.
옛날에는 타쿠미의 머리도 이렇게 손질해주었다.
“야, 너무 잘랐잖아. 형편없구만.”
그런 타쿠미의 목소리가 되살아나면서, 마리의 손떨림이 멎었다.
“마리 누나, 별로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커트를 끝내자, 유스케는 그 말과 함께 2층의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아무런 의미도 없었어.
상자에 세탁물을 정리하면서 마리는 생각했다.
타쿠미를 생각하면서 머리를 잘라도 의미가 없어.
전혀 사죄가 되지 않잖아.
마리가 상자의 포장을 마치고 크게 한숨을 쉬었을 때, 현관 벨소리가 울렸다. 문을 열자, 똑같이 회색 재킷에 하얀 노타이 셔츠 차림의 남성 셋이 서있었다.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라고 소개하는 세 명의 남자를 거실로 맞이했다. 대단히 중요한 얘기가 있다고 했다.
마리는 곧바로 불길한 예감을 느꼈고, 아니나 다를까 남자들의 얘기는 마리의 예감이 적중했음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는 유스케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남자들의 말로는, 마리의 상상대로 유스케는 인간과 오르페노크의 혼혈이며 한없이 귀중한 존재라고 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질문하면서 마리는 남자들의 목덜미를 쳐다봤다.
셋의 목에는 마치 피아스처럼 큼직한 알갱이의 진주같은 물체가 빛나고 있었다.
마리는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의 집행인에 대한 소문을 떠올렸다.
집행인들은 카이저로 변신할 수 있지만, 그 힘을 충분히 이끌어내기 위해 혈액의 3분의 2를 특별한 에너지 용액으로 채웠다고 한다.
그 탓에 집행인들의 피는 붉지 않다.
원유와 같이 검은 색이라고 한다.
유스케는 인간과 오르페노크를 중개할 수 있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고 남자들은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오르페노크와 인간 사이에 아이가 생긴 것은 몇 번인가 전례가 있다고 남자들은 설명을 계속하면서, 마리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러한 혼혈아는 생명력이 잘 유지되지 않고,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 죽어버린다고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유스케의 존재는 귀중하다며 남자들은 말했다.
“잘 아시겠죠. 부디, 유스케 군을 저희에게 넘겨주셨으면 합니다.”
마리의 상상대로, 그것이 남자들이 낸 결론이었다.
어느 사이엔가, 거실 입구에 서서 유스케가 남자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있었다.
“그 편이 너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해”
남자들은 유스케를 향해 설득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쁘게 대하진 않아. 넌 인류의 희망이 될지도 모를 소중한 생명이야. 지금 이대로는 넌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리의 시설에 온다면 여러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겠지”
그 말을 듣고, 유스케는 마리를 바라보았다.
“마리 누나에게 맡기겠습니다”
유스케의 시선이 마치 때리는 것처럼 아팠다.
하지만, 마리는 뭐라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이 자리에서 유스케를 넘기는 것이, 어떠한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르페노크 문제의 해결로 이어진다면 물론 유익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위원회가 유스케의 생명을 지켜주겠다고 한다면야......
“알겠습니다. 같이 가도록 하죠”
마리의 대답을 기다릴 새도 없이 유스케가 말했다.
마리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이 유스케한테 있어서는 마리가 내린 결론이었다.
한쪽 손에 검은 비닐장갑을 낀 남자 한 명이 유스케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손을 떼자, 장갑에서 벗겨진 비닐이 유스케의 손목에 남아있었다.
그 비닐이 슈욱하고 액체가 되어 피부에 스며들면서, 한순간 유스케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무슨 짓을 한 거죠?”
마리가 외치듯이 묻자,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뭐 마음의 안정제같은 겁니다”
하고 남자가 대답했다.
남자들은 양 옆구리에서 유스케를 받치듯이 들면서 자리를 떠나갔다.
마리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유스케는 어디로 끌려가는 것인가, 면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을 묻는 걸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다.
그래도 이걸로 된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납득시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이걸로 된 거야. 유스케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그때, 문득 마리는 얼굴을 들면서 귀를 기울였다.
어디에선가 기타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하고 생각했다. 틀림없었다.
타쿠미의 기타였다.
마리는 계단을 오르면서 타쿠미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타쿠미?”
하지만, 그 자리에 타쿠미의 모습은 없었다.
열려있는 채로 방치된 창문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벽에 기대어있는 기타의 현을 울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 바람의 자유분방한 연주가, 타쿠미가 옛날에 쳤던 그 멜로디처럼 느껴진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도 마리는 그 선율에서 타쿠미의 목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다.
마리는 타쿠미와의 약속을 떠올렸다.
강하게 살자, 올바르게 살자.
대체 자기는 언제부터 타쿠미와의 약속을 잊고 지냈던 걸까. 사람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약속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만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날마다 스스로를 속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매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선 안 돼.
마리는 집에서 뛰쳐나와서,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장갑차같은 오르페노크 대책위원회의 전용차 후부좌석에서, 유스케는 몽롱한 의식 안에 있었다.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가 없다.
마치 몸 전체에 납이 스며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이대로 자기 몸이 사라져서 없어지면 좋을텐데, 하고 유스케는 생각했다.
유스케는 지금의 자기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되고 싶었다.
반년 전까지 유스케한테도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있었다.
마리에게 같이 놀면 안 된다고 들어서 이젠 만나지 않고 있지만, 그 친구들 중 언제나 모두에게 놀림받고, 괴롭힘당하는 소년 한 명이 있었다.
그 소년이 되고 싶다고 유스케는 생각했다.
누구에게 무슨 짓을 당하더라도 언제나 방긋방긋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그게 안 된다면 벌레라도 좋아. 옛날에 잡았던 벌레 중에, 이름도 모르는 갑충을 유스케는 친구와 같이 다리를 뽑고 날개를 찢었다.
그 벌레가 되고 싶어.
그게 안 된다면 바람이라도 좋아. 갈기갈기 찢겨진 벌레의 잔해를 주욱 어딘가로 나르는 바람이라도 좋아.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좌석 위에서 유스케의 몸이 덜컥하고 흔들렸다.
마리가 뭐라고 외치고 있다.
남자들이 차례차례 차 밖으로 내리는 낌새를 보였다.

“부탁이에요! 유스케를 돌려주세요”
“이것 참. 곤란한 사람일세”
매달리는 듯한 마리의 애원에 남자들은 어깨를 늘어뜨렸다.
“갑자기 무슨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셨습니까”
마리는 그저 유스케를 돌려주세요,하고 반복했다.
유스케의 이름을 부르면서 차의 문을 열려고 했다.
일행 중 하나가 그런 마리의 목을 움켜잡고, 도로 옆쪽에 내동댕이쳤다.
마치 시끄러운 고양이를 내다버리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남자들의 얼굴이 금빛으로 물들었다.
차의 문틈에서 금색 빛이 넘치면서, 남자들이 뒤돌아보자 녹아버린 차 안에서 스윽하고 유스케가 나타났다.
유스케는 빛나는 전사로 변신해있었다.
“그게 네 녀석의 정체냐”
남자들은 일제히 카이저로 변신했다.
유스케는 기억 저편에서 울려퍼지는 유카의 비명을 듣고 있었다.
죽음의 순간, 유카가 느낀 고통이 그대로 되살아나서 유스케를 덮치고, 증오심을 키웠다.
“안 돼! 유스케!”
마리의 외침도 유스케에겐 닿지 않았다.
세 명의 카이저는 공격할 틈도 없이 기능을 정지했다.
저마다 유스케의 주먹과 팔꿈치와 무릎을 맞으면서, 폭발하는 카이저의 파편과 동시에 새카만 피가 허공에 퍼졌다.
유스케는 고개를 돌려서 마리를 응시했다.
카이저의 검은 피를 여기저기 뒤집어 쓴 그 하얀 얼굴에, 서서히 유스케의 손이 다가갔다.
마리를 구하고 싶은 것인가, 그 손에 움켜쥐어서 으스러뜨리고 싶은 것인가.
마리는 유스케의 금빛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미안해, 유스케”
꼬옥 쥔 그 손을 살며시 자신의 뺨에 갖다대었다.
문득, 그 손의 따스함이 유스케의 고통을 완화시켰다.
“그 놈한테서 떨어져, 마리!”
그 말에 돌아본 마리의 눈에는, 낯익은 모습이 비쳐졌다.
“......쿠사카...... 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쿠사카 마사토는 호스 오르페노크가 된 유지에게 죽은 게 아니었나?
혼란스러운 마리의 머리에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죽었을 터인 인간이 살아있다면 답은 하나 밖에 없다.
“결국 어둠으로 떨어졌나, 유스케”
그렇게 말하는 다음 순간, 마사토는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로 변신했다.
그 입에서 내뿜은 두꺼운 실이 탄환과 같이 유스케의 몸을 꿰뚫었다.
온 몸이 구멍투성이가 된 유스케는 풀썩 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유스케!
마리의 외침은 목소리로 전해지지 않았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의 손이 마리의 입을 막고 있었다.

지면에 쓰러진 채, 유스케는 빛나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새카만 의식 속에서, 유스케는 방금 자신의 손을 잡아준 마리의 손을 갈망하고 있었다.
마리의 손에 담긴, 그 힘과 열을 갈망하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마리의 손이 손짓하듯이 하늘하늘 흔들리면서, 유스케는 그 손을 향해 계속 달렸다.
자신의 내면 깊숙히 계속 달렸다.
유스케는 유카의 비명과 고통을 통과하면서, 보다 오래된 기억의 단층에 도달했다.
곧바로 유스케는 떠올렸다.
유카의 뱃 속에 막 잉태되었을 때, 유스케가 듣고 있던 목소리는 비명 뿐만이 아니었다.
유스케는 떠올렸다.
말을 하지 못하는 유카의,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누군가에 대한 마음이 소리없는 목소리가 되어 유카의 온 몸을 감싸고 있었다.
유스케는 그 파동에 감싸여서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건네는 따스한 말들.
그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었다.
......아아, 케타로 형......
이때, 유스케는 처음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갈망해온 대답이 실은 가장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을 겨우 깨달았다.
날마다 케타로가 아프리카에서 보내오는 세탁물들, 유스케가 언제나 입고 있는 새하얀 옷, 유스케를 감싸고 있는 케타로의 세탁물,  그게 대답이었던 것이다.
유스케는 천천히 일어섰다.
온 몸에 나있던 탄흔같은 구멍이 어느 사이엔가 사라져있었다.
유스케는 마리를 찾아서 걷기 시작했다.

의식을 되찾자, 마리는 숲 속에 있었다.
눈 앞에 쿠사카 마사토의 얼굴이 어렴풋이 보이면서, 서서히 초점이 뚜렷해졌다.
“......마리......”
“......쿠사카 군......”
재회의 기쁨은 없었다.
마리는 자기가 처해있는 상황을 깨닫고 소름이 끼쳤다.
나무에서 나무로, 거대한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마치 십자가에 못박힌 듯이 마리는 그 거미줄 안에 묶여있어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보고 싶었어, 마리”
그렇게 말하는 마사토는 네 손발로 낮게 엎드린 채, 아래의 지면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마사토의 몸에서는 8개의 다리가 나있었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의 몸에 얼굴만 인간인 채로 남아있었다.
“마리, 넌 어렸을 때부터 죽 날 지켜줬어. 주욱 날 사랑해줬어.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널 지켜줄거야.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만 해. 넌 내가 되고 난 네가 되는거야. 그렇게 하면 난 널 지킬 수 있어. 마리, 오르페노크로 있는다는 게 어떤건지 알아? 아파, 몸이 조금씩 썩어가는 것 같아서 아프다구. 아프면서 기분이 좋아. 그러니까 날 죽여줘. 난 널 잡아먹어서 죽일거야. 그러니까 너는 날 내 안에서 죽여줘. 안에서부터 날 먹어없애버려. 그렇게 하면 하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마사토는 완전히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로 변신했다.
그 몸이 풀쩍 뛰어올라서 거미줄에 들러붙었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가 8개의 다리를 교대로 움직이면서 조금씩 마리에게 다가갔다.
“마리 누나한테 손대지 마”
그 목소리는 빛과 함께 숲 속에 울려퍼졌다.
터널 형태로 자라있는 나무들의 맞은편에서, 유스케의 몸이 빛나있었다.
“이 자식”
스파이더 오르페노크가 유스케에게 말을 걸었다.
“오르페노크로서 사는 게 아니었나?”
“아냐”
유스케가 말했다.
“난 인간이야”
그 말에 담긴 무게를 마리는 느꼈다.
유스케는 더 이상 다섯 살짜리 어린애가 아니었다.
스스로의 삶을 자신의 의지로 정한 것이다.
유스케의 다리가 지면을 박차면서,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
마리한테는 숲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들의 위와 그림자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오르페노크들이 나타났다.
동물형에 곤충형과 식물형의 오르페노크들이 계속해서 유스케에게 달려들었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가 서서히 마리에게 다가갔다.
유스케의 빛나는 주먹과 다리가 오르페노크를 향해 날아갔다.
그 펀치와 킥이 빛의 궤적을 그릴 때마다 오르페노크들은 절규와 함께 재가 되었다.
하지만 오르페노크의 수에는 끝이 없었다.
숲 전체가 오르페노크의 둥지인 것 같았다.
계속해서 오르페노크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점점 유스케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마리에게 접근하는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크게 입을 벌려서 무수히 많은 이빨을 드러냈다.
은빛의 침이 끈적끈적하게 실을 당기고 있었다.
마리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나 원 참. 하여튼 귀찮게 한다니깐”
문득, 그런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숲 한쪽에서, 불연듯 누군가가 나타났다.
그 남자는, 흐릿한 그림자 같았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변신!”
남자는 파이즈로 변신했다.
파이즈를 눈 앞에 두고, 마리에게 다가가던 스파이더 오르페노크의 움직임이 멈췄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매섭게 파이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입에서 내뿜는 실이 탄환처럼 파이즈를 향해 뻗어나갔다.
파이즈는 붉게 빛나는 검, 파이즈 엣지를 뽑아서 그 실을 절단했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내뿜는 실의 형상을 변환했다.
파이즈를 포박하려고 투망같은 거미줄을 내뿜었다.
파이즈는 상하좌우로 검을 휘둘러서 투망을 갈갈히 찢은 후, 그 틈 사이에서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가 파이즈를 올려다보았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는 파이즈를 끌어내리기 위해 채찍처럼 거미줄을 휘둘렀다.
그 채찍을 튕겨내면서, 파이즈는 필살 킥...... 크림슨 스매시를 날렸다.
엄청난 충격을 받고 스파이더 오르페노크의 몸이 크게 날아갔다.
스파이더 오르페노크가 마사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마리......”
마사토는 거미줄 안에 묶여있는 마리를 갈망하면서 팔을 뻗었다.
멀리있는 마리의 모습이, 그 손에 잡힐 것만 같이 작게 보였다.
잡았다,고 마사토는 생각했다.
마사토의 몸이 창백한 불꽃에 휩싸이면서, 한 줌의 재가 되어 바람을 타고 구름의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파이즈는 거미줄을 베어서 마리를 구출하자 변신을 풀었다.
흐릿한 그림자같은 그 남자에게, 오랜 시간동안 변신하고 있을 힘은 없는 것 같았다.
변신 벨트가 덜그럭거리면서 지면에 떨어졌다.
남자는 마리를 짊어지고 걷기 시작했다.
그런 두 사람을 향하여 무수히 많은 오르페노크가 달려들었다.
유스케가 두 사람을 지키려는 듯 그 앞을 막아섰다.
“변신!”
유스케는 손에 든 벨트를 허리에 차고 파이즈로 변신했다.
파이즈의 힘을 계승한 유스케가 오르페노크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남자는 마리를 업은 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었다.
남자가 걸을 때마다, 몸에서 연기처럼 재가 피어오르면서 또 사라져갔다.
유스케는 변했다. 자신의 삶을 자기의 의지로 선택했다. 하지만, 난 어쩌면 좋지하고 마리는 생각했다.
올바르게 살자, 강하게 갈자. 그 약속을 지키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
답 따윈 없다. 마리가 알 수 있는 건 단지 그 뿐이었다.
답을 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마리는 알고 있었다.
어렸을 적 호텔의 화재에 말려들었을 때, 마리는 소년에게 업혀서 살 수 있었다. 자기는 그 시절에서 전혀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주욱 업혀있는 채로 살고 있었다.
그 등에서, 이 등에서 내리자고 마리는 생각했다.
우선은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마리는 남자의 등에서 미끄러지듯이 내려오면서 지면에 발을 디뎠다.
나무들 틈에서, 여러 명의 오르페노크가 나타나서 두 사람 앞을 가로막았다.
이제 어쩔거야? 타쿠미가 물었다.
모르겠어, 하고 마리가 대답했다.
하지만,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자.
마리는 그 말과 함께 타쿠미의 손을 꼬옥 쥐었다.
두 사람은 숲의 저편에 있는, 빛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完-




여담 1. 항간에는 유스케의 변신체가...

이거 아니냐는 썰도 있는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 자유로운 해석이 갈리지만 난 일단 아니라는데 한 표. 굳이 표현하자면, 저 놈은 저 놈이되 [가면라이더 아기토에 나오는 미확인 생명체 4호]와 같은 케이스로 생각하고 있다(묘사를 보면 상시 빛나있는 것이라던가 일부가 아니라 전신이 금색인 것마냥 표현한다던가 등, 저 놈을 연상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으면서도 잘 보면 또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저 놈하고는 약간씩 차이가 나게끔 느껴진다. 말 그대로 [아기토에 나오는 미확인 4호같은 케이스]라고 밖엔 달리 말을 못하겠다).


여담 2. 유스케의 경우, 이형의 꽃 때에는 이름이 유타로(勇太郎)였지만 이번 소설판에서는 유스케(勇介)로 바뀌었다. 추측이지만, 굳이 이름을 바꾼 이유라면...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 제1탄
쿠우가의 주인공 이름은 고다이 유스케. 디케이드에 나오는 리 이미지네이션 1호 라이더 쿠우가의 이름은 오노데라 유스케. 그리고 여기 나오는 소설의 유스케까지 포함하면 유스케라는 이름만 3명이 된다. 아마도 유스케라는 이름은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있어서 [시작]이라는 일종의 상징성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파이즈의 세계(소설 한정이지만)의 [유스케]가 파이즈 기어를 계승함으로써, 2대 파이즈의 탄생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해 굳이 이름을 유스케로 바꾼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2대 파이즈 유스케가 주인공인 신 가면라이더 파이즈가 나온다는 건 아니고 ^0^



후기:
너(이노우에 토시키, 무라카미 코헤이)도 나도 좋아하는 쿠사카 마사토 다이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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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잉그램 2013/09/13 00:11 # 답글

    귀여운 잉쨩의 최애캐는 파이즈라는 것은 모두의 비밀~☆
  • 다엘 2013/09/13 01:17 # 답글

    유스케는 시작을 의미한다는 말이 왠지 짠하네요
  • J비젼 2013/09/14 03:10 # 답글

    날짜와 시간까지 구일삼...
  • 잠본이 2013/10/03 12:27 # 답글

    늦게나마 잘 봤습니다. 타쿠미는 어째 소설에서도 좀 뜬금없이 성인스럽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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